1인 세무사

세무사 개업 | 1인 세무사무소 준비 할때 부딪히는 문제들

벌써 7월이네요.

이번 부가세 신고까지만 처리하고, 1인 세무사 개업을 준비하시는분들 많을겁니다.

더 일찍 개업하고 싶어도, 종소세 부가세 신고까지는 해주고 나오는게 업계 관례니까 쉽게 움직이긴 어려우셨을텐데요.

1인 세무사무소 개업 전에 시간이 좀 있으니까, 이것저것 알아보고 계실겁니다.

제 예상으로는 이런 사항들을 고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개업에 필요한 돈을 어떻게 마련할지
  • 어디에 사무소를 개업할지
  • 어떻게 업무를 진행할지

어느 것 하나 쉽게 생각해서는 안되는 문제이고

많은 고민을 해서 결정해야 하는 사항입니다.

그런데, 위와 같은 것만 잘 결정하면 될거란 순진한 생각은 버리시는게 좋습니다.

세무사 업계는 어찌보면 변호사업계보다 상황이 더 안좋아지고 있으니까요.

계속 나오고 있는 세무플랫폼 속에서


저는 2년 전부터 삼쩜삼 등의 세무 플랫폼을 경계하라는 칼럼을 꾸준히 써왔습니다.

정말 공격적으로 쓴 글도 있었고, 다소 방어적인 어조로 쓴 글도 보이네요.

뉘앙스의 차이는 있었지만, 메시지는 똑같았습니다.

‘세무플랫폼이 세무사님들께 큰 위험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개업하신 세무사님은 그 위험이 와닿으셨을거고,

아직 법인에서 일하고 계신 세무사님들은 와닿지 않는 위험이셨을겁니다.

세무플랫폼 중 대표격인 삼쩜삼이 올해에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종소세 신고할 때, 삼쩜삼 이용하면 안된다는 여론이 SNS에서 퍼졌었는데요.

실제로 올해 삼쩜삼은 작년에 비해 과도할정도로 광고를 많이 했었습니다.

삼쩜삼은 왜 매일같이 자극적인 광고를 진행할 수 밖에 없었던 걸까요?

성수기여서 그런 것일수도 있지만, 저는 매출이 예상보다 안나오고 있으니까 다급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상황 어려운거 티내면 안되니까, 아래와 같이 자신과 협업한 세무사들 평균 매출액 몇 천만원 찍었다고 언론플레이 하는거겠죠.


세무사회에서도 계속 세무플랫폼을 누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것만 보면, ‘세무 플랫폼 별거 아니네 ㅋㅋ’ 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요

세무사님의 세무기장과 신고대리 건들을 빼앗아갈 세무 플랫폼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세무직원들을 통해서 진행해왔던 세무신고, 기장서비스가 IT솔루션을 통하여 대체되고 있습니다.

인건비도 안나오는 가격으로 고객들을 끌어모으고 있고, 서비스의 품질 또한 점점 더 높아지고 있어요.

이런 상황인데도 세무사개업 인식은 과거와 달리지지 않고 있습니다.

‘1인 세무사로 작게 시작한 다음에 점점 키우면 되겠지’ 라고 믿으세요.

글쎄요, 세무 플랫폼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들을 한번 유심히 훑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한 가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세무 플랫폼이 내세우는 가치에 비해서

세무사님이 어필할 수 있는 차별점은 어떤게 있을까요?

이에 대한 답을 하실 수 없다면, 앞으로 개업하시는 세무사님들은 세무 플랫폼으로 인하여 지각비를 낼 수 밖에 없습니다.

1인 세무사무소로도 일정 궤도 이상 성장시키는게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어려워질거에요.

1인 세무사 개업 전에 다시 생각해봐야 할 건

이 칼럼을 본 적 있습니다.

사무장(직원)이 기장 수십 개를 가지고 다른 세무사무실로 이직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그 사건의 원인은 결국 세무사의 업무 태만 때문이라

세무사 보호를 위해 징계를 내리지 못하고 벌벌 떠는 세무사회의 이야기.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밖에서는 지금 IT솔루션과 인공지능의 발달로 총칼이 왔다갔다 거리고 있는데

세무사 업계 내에서는 아직도 돌멩이와 막대기 가지고 투닥투닥거리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으시나요?

거래처 사고파는 중개 브로커가 활개치는건 어제 오늘이 아닙니다만, 최근에는 세무사님들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경기가 어려우니까 기장거래처가 자꾸 빠져나가는데, 그만큼 기장거래처는 들어오고 있지 않은 상황이니까요.

클라이언트가 기존 세무서비스에 불만족을 느껴 다른 세무대리인을 찾아 기장계약까지 했는데,

기존 세무대리인이 클라이언트 자료 안넘기고 전화까지 해서 기장거래처 못넘긴다고 윽박지르는 일이 실화라면 믿겨지실까요?

업계 내부가 지금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잘 모르시는 상황에서

● 개업에 필요한 돈은 전문직 대출로 충당하면 되고

● 사무소는 기업들 많은 강남, 서초로 하면 될거 같고

● 영업은 기존 거래처 들고 나오니까 어떻게든 되겠지

라고 속으로 계획 세우시는게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저임금과 과당경쟁이 깔려 있어, 직원 뽑기도 만만치 않고

직원이나 세무사 뽑으면 노하우, 거래처 빼먹어갈까봐 노심초사해야 하고

그렇다고 내가 직접 개척영업 뛰는건 자존심 상해서 못하겠고

남들은 사무실에만 앉아서 일감 잘 따오는거 같은데, 나는 대출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고

등등의 생각에 잡아먹히지 않도록 안간힘을 써야 합니다.

이 와중에 온라인마케팅을 접하시고 희망을 찾으시는 세무사님도 다수 계실겁니다.

이 상황을 노리고 많은 마케팅대행사들이 세무사님을 어떻게 이용해먹는지는 아래 칼럼으로 대체할게요.

1인세무사, 배워야 합니다. 스스로.



밝은 미래를 믿고

오랜 시간을 투자하여 전문자격증을 취득한 세무사님께

밝은 미래 따위는 없다고 말하는 건

때론 폭력이 될 수 있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밝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들도

의심해봐야 한다는 것 또한 가혹하다는걸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세무사님이 어떤 준비를 할 것인가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입니다.

1인 세무사로서 개업을 한다는건

곧 제도권에서 야생으로 넘어가 새로운 게임을 시작하겠다는 것과 다를바 없습니다.

세무사님이 제도권에서 상식으로 여겨왔고, 지금까지 지켜져왔던 믿음들이 야생에서는 통하지 않을겁니다.

‘이렇게까지 거짓말한다고?’

‘이렇게까지 일을 안해준다고?’

‘이렇게까지 배신을 한다고?’

이런 상황이 세무사님께 닥치지 않을거라는 환상은 버리십시오.

스스로를 지키셔야 합니다.

세무사 개업 전부터 모든걸 알 순 없지만, 그래도 준비할 수 있는것들을 최대한 고민하고 갖춰놓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미 네트워킹을 꽉 잡고 있는 세무사님들과의 경쟁에서 어떤 방식으로 세무서비스를 기획하여 판매해야 할까요?

세무삼략이 그에 대한 해결책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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