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 번아웃

포장된 강인함 | 전문직으로서 번아웃 숨기기

전문직 분들은 대부분 강인한 삶의 태도를 가지고 계십니다.

강인함이 없었다면, 남다른 성취를 이룰 수도 없었겠죠.

이 분들은 자신의 성취 외에도,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합니다.

믿고 기댈 수 있는 사람

자랑스러운 친구

든든한 자식

누군가에게 민폐를 끼치지도, 약한소리도 하지 않는 삶

이렇게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이 스스로에게 비밀스러운 자부심이었을지도 모르지요.

그래서 전문직분들 대부분은 자신의 강인함에 의심하지 않습니다.

강인함을 믿는 만큼, 나약함과 무능력을 혐오하는 성향을 보이죠.

이 성향은 ‘모든 문제를 혼자서 어떻게든 풀어내야 한다는 강박감’을 만듭니다.

이런 강박감이 컨트롤할 수 있을정도면 다행이지만, 만약 아니라면?

열심히 일하고 살다가, 결국 지치고 한계가 찾아옵니다.

전문직으로서 번아웃되는 것이죠.

더 큰 문제는 본인들이 지쳤고, 한계라는 상황을 외면한다는 점입니다.


전문직 번아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삶


본인 스스로가 책임감이 강하며, 강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한계에 부딪혔을 때,

가장 먼저 하는 행동이 뭔지 아십니까?

자신이 한계라는 사실을 외면하고 숨깁니다.

스스로 어떻게든 해결할 수 있고, 해결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표정을 숨기고

감정을 억누릅니다.

생각을 드러내지 않고

비밀을 만듭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탈출구를 찾죠.

운동이나 기타 취미로 어떻게든 푸시는 분들도 있지만, 안좋게 풀어내는 분들도 많습니다.

술을 마시거나

약으로 버티거나

과소비를 하는 등의 행동으로요.

만약 이런 행동들이 장기간 지속되면 관계에서도 어긋나기 시작합니다.

마음을 공유하지 않는 친구가 될수 있구요.

속을 알 수 없는 자식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상대를 불안하게 만드는 사람이 되기도 하구요.

해내야만 하고

이겨내야만 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데

강하지 않은 나는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고

그런 상황에 놓일까봐 무서워 하실지도 모릅니다.

내가 강인하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이게 포장된 강인함이었다면?

사실은 자신이 무너질까봐 늘 초조한 삶을 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스스로 숨기면서 살아온 것었다면?

절대 도와달라고 하지 못하는, 곪아버린 사람이 되어버립니다.

제 어머니도 그러셨습니다.

어머니는 아버지께 틈만 나면 두드려 맞는 상황에서도 억척스럽게 저와 형을 키워내셨습니다.

그런 어머니를 보며, 저는 어머니가 선천적으로 강인한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존경했고, 믿고 따랐습니다.

혼자서 형제를 키워야 했던 어머니가 힘든걸 알았기 때문에

저는 좋은 자식이 되려고 노력했습니다.

표정과 감정을 억누르고, 나쁜 일이 있어도 내색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힘든걸 드러내면 어머니도 힘들어할 것 같았고, 그게 싫었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지나고, 어느 날 사람 대 사람으로써 어머니와 대화를 나눈적이 있었습니다.

이 때,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알게 된 것이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강한 사람이 아니었다는 것을요.

강한 사람이 아니라, 강해보여야 하는 상황만이 존재했고, 선택지가 없었기 때문에 살아올 수 밖에 없었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 때 깨달았습니다.

선천적으로 강한 사람은 없다는걸.

기본적으로 사람은 가냘프고 여리다는걸.

전문직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강인했어야만 하는 상황에 내몰렸기 때문에 그런 척 했던거지, 사실은 매우 가냘프고 여린 사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쩌면 강제적인 강인함이 스스로에게 상처 입히면서 살아왔는지도 모르죠.

이런 모순과 괴리가 커지면,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잘못된 판단을 내립니다.

경제적, 사회적 지위에 의존하게 되고

인간으로서 홀로 서야 할 때를 자꾸 미루게 되죠.

자립력은 사업과 브랜딩에도 적용됩니다.


포장된 강인함은 가면을 만들고, 가면에 의존하면 자립을 못합니다.

완벽하게 준비되어야 생각이

좋은 모습만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전문직으로서의 개업을 막고

전문직으로서의 퍼스널브랜딩을 방해하죠.

전문직으로서 능력있고, 올바르게 보여야 한다는 강박감이

솔직한 삶의 관점을 표현 못하도록 막기 때문입니다.

이러면 과연 퍼스널브랜딩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까요?

전문가로서 홀로 설 수 있을까요?

자신을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다는 착각 때문에, 많은 문제들이 발생합니다.

스스로의 취약점을 마주보지 않으면, 무색무취의 전문서비스를 제공하시는 분이 될 것입니다.

물론, 삶의 관점을 내보이는 것과 업무적으로 퍼스널브랜딩을 하는건 별개의 일입니다.

세무삼략 기본편에서는 삶의 관점을 어떻게 업무철학으로 녹여낼 수 있는지,

퍼스널브랜딩을 어떻게 기획해서 비즈니스 자립력을 갖출 수 있는지를 말씀드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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