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 개업

전문직 개업 | 시간 불평등에 대해

며칠 전에 이런 기사를 봤습니다.

전문자격증 취득만 하면 전문직 개업을 통해 안정적으로 먹고 살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걸 알려주는 기사입니다.

밖에서는 많은 분들이 전문자격증 취득 열풍에 휩싸이는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죠.

물론 기사에서 알려주는 소득을 그대로 믿을 순 없습니다.

당장 법률서비스는 현금이나 계좌이체 거래가 많은 편이고

통계상 매출을 감출려면 얼마든지 감출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저런 기사가 많이 나오는 이유는, 그만큼 업계 내에서 불안정한 변호사분들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비단 변호사님 뿐만 아니라, 다른 전문자격사분들도 마찬가지겠죠.

정년이란게 딱히 없는 시장인데, 전문자격사분들은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시장은 그만큼의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지 못한다면?

양극화가 심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선 많은 전문직분들이 개업보단, 직장에서 안정적으로 일하시는걸 선호하시죠.

‘회사에서 일을 너무 많이 시켜 번아웃이 오는 상황일지라도,

밖은 지옥이니까

조금 더 개업준비를 철저히 해서 개업하자’

이런 생각을 많은 분들이 하실텐데요.

그런데 강제로 개업까지 몰리게 되는 전문직분들은 어떨까요?

당장 사무소를 임대해서 개업하고, 의뢰를 받아야 하는데

전문직 개업준비를 철저히 해서 진행하기가 어렵습니다.

여기서 전문직 개업시장의 맹점을 파악하지 못한다면?

개업 후 생존하기가 더 어려워질텐데요.

어떤 맹점이 있는지 좀 더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전문직 개업, 그리고 시간 불평등


전문직 분들이 왜 개업을 할까요?

시간을 자유롭게 쓰면서 일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법률사무소는 고부가가치 인력인 전문직분들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으로 돈을 법니다.

그 사람이 버틸 수 있는 한계까지 일감을 몰아준다던지,

서로 경쟁을 시켜 회사에 큰 매출을 올린 사람만 살아남을 수 있게 한다든지

기타 등등

전문직분들께 지급하는 연봉 이상의 가치를 만들도록 업무구조를 설계하죠.

이 톱니바퀴 속에서, 필연적으로 전문직분들은 시간부족에 시달립니다.

잠잘 시간도 부족해서 일을 하거나

주말 상관없이 출근해서 업무량을 채워야 한다던가 등등

높은 업무강도를 견뎌내며 일을 하시죠.

하지만, 사람이 기계처럼 언제까지고 높은 효율로 일을 할 수 있는게 아닌지라

결국 한계가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이런 경험을 하면 어떻게 될까요?

번아웃이 오고, 시간을 자유롭게 쓰면서 돈을 벌고 싶은 욕구가 그만큼 커집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문직개업이란건 유일한 탈출구로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개업을 결심하고 독립을 준비하는 거겠죠.

반면, 경력을 쌓을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강제로 개업으로 몰리는 전문직분들도 계십니다.

학벌이나, 별도 자격증이 없으면 대형 법률사무소에 취업도 못한 채 개업으로 내몰리게 되는 이야기.

업계 내에선 현실로 다가오는 얘기라 생각합니다.

법률사무소에 취업을 해서 높은 업무강도에 시달려 개업을 결심하거나

일할 기회를 얻지 못한 채 개업으로 내몰리거나

시간에 대한 불평등은 어디에서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개업을 하면 시간 불평등에서 벗어날 수 있느냐?‘ 라는 궁금증이 생기실텐데요.

야속하게도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전문직 개업 후 한 명의 사업자로서 전문서비스를 제공하다보면, 또 다른 문제점이 보이게 되는데요.

여기서도 시간 부족에 대한 얘기가 나옵니다.

전문서비스와 사업시스템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전문서비스의 특성이 뭘까요?

대량생산이 안된다‘는 점입니다.

전문서비스가 만들어지기 위해선 전문자격사의 ‘시간’이 들어갈 수 밖에 없는데요.

시간 X 단가로 법률서비스의 가치가 만들어는데,

시간은 한정된 자원이기 때문에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의 수가 한정된다는 한계점을 가지죠.

전문직의 업무특성상 ‘시간당 단가’로 본인 노동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는 종류가 대부분입니다.

즉, 매출 규모를 키우는데 구조적인 한계가 뚜렷하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많은 전문직분들이 전문성과 능력에 촛점을 맞추는 것이겠죠.

시간이 한정되어 있다면, 단가를 올려 매출을 키울 수 밖에 없고

단가를 올리기 위해선 전문성이 필요해지니까요.

‘나 없이도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돈을 버는 구조’가 전문자격사 분야에선 갖추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시스템화로 일을 직원에게 조금이나마 위임한다 해도, 최종 결과물은 대표가 하나하나 리뷰해야 하거든요.

왜? 업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도 결국 시간비용이 발생하게 되는거죠.

이런 한계점 때문에 전문직 타이틀을 포기하고 다른 사업에 도전하시는 전문직 분들도 많이 봬 왔습니다.

시간에 대한 부분을 컨트롤할 수 없다는 점을 치명적으로 여기시는 거 같아요.

특히, 시간에 대한 가치를 누구보다 많이 느껴왔던 전문직분들이라면

충분히 그렇게 생각하실 만 합니다.

그러면 이 문제를 아예 해결할 순 없는걸까요?



시간 문제를 해결하려면


가장 현명한 해결책은 ‘시간을 최대한 아낄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위임할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위임해서

전문직으로서의 시간을 최대한 확보해놓아야 다른 부가가치를 더 만들어낼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전문직 개업을 처음 하는 상황이라면?

모든 일을 직접 처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하나씩 구조를 만들어가야 하는데

어떻게 해내가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막막한 것은 결국 ‘고객이 어떻게 나를 찾아오게 만드느냐‘ 일 것입니다.

직접 찾아가서 영업을 하는 건 한 두번이어야 합니다.

결국 의뢰인이 될 수 있는 고객이 대표님의 존재를 인지하고 상담받으러 오겠끔 만드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구조죠.

그래야 비즈니스 상 을이 되지도 않고, 많은 시간을 아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최대한 많은 고객에게 전문직으로서 스스로를 홍보하여 영업할 수 있을까요?

그 답은 온라인으로 스스로를 알리는 것입니다.

SNS, 유튜브,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전문직으로서의 전문성을 알리고

고객으로부터 문의를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전문성을 키울 시간도 벌게 되고, 고객 영업/상담 시간을 최소화하며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되죠.

그 구조를 어떻게 하면 잘 만들 수 있을지를 알려드리는게 전문직 블로그컨설팅이구요.

세무분야에서 고객들을 설득할 은폐관점과 업무별 마케팅 방식을 안내드리는게 세무삼략입니다.

이제 막 합격한 전문자격사 분들일수록,

전문직 개업 난이도는 더 어려워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상황속에서 어떻게 해야할지를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커리어에 대한 선택권도 없어질테니까요.

이 칼럼을 읽으신 전문직분들께 불안감을 드리고 싶지가 않은데,

칼럼을 쓰다보면, 항상 결론이 이렇게 되는군요.

하지만 가장 냉정해져야 할 때에, 냉정해지지 않으면

더 많은 손해를 보게 되는 걸 너무 많이 봐 왔습니다.

칼럼을 읽으시는 분들은 이런 일이 없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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