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 블로그

세무사 블로그 | 글쓰기에 대한 막막함

세무사 블로그마케팅을 알려드리는 법온 강의가 있었습니다. 2주차 때였을겁니다.

세무삼략 기본편심화편에서 다루는 글쓰기 구조를 한 번에 정리해드린 후 과제를 내어드린 적이 있었어요.

정확한 과제 내용을 말씀드릴 순 없지만, 특정 글쓰기 구조를 참고하여 세무사 블로그에 자신만의 글을 써보는 과제였습니다.

글쓰기 근육이 아직 안 길러진 세무사님들께는 다소 어려운 과제였을거라 생각합니다.

시간 넉넉히 드리고 글쓰기에만 집중하신다면야 과제를 마무리하셨겠지만

강의를 수강하시는 세무사님들은 일은 물론이고 다른 일정까지 소화하시는 상황이었으니까요.

그래서 과제 결과물의 퀄리티가 다소 낮을 수 있음을 감수하고, 예상되는 문제들에 대한 피드백을 준비해서 갔습니다.

피드백 시간이 길어질 수 있으니, 남은 시간 동안에는 최대한 전달해야 할 지식들을 압축해서 전달하겠끔 자료도 준비했구요.

3주차 강의 전날, 세무사님이 제출하신 결과물을 확인했습니다.

예상했던 문제들도 있었고, 전혀 다른 문제들도 있었습니다.

과제물을 확인하며, 세무사님께 물어봤었습니다.

이 과제를 하시는데 시간을 얼마나 사용하셨는지를요.

6시간을 써서 과제를 하셨다고 답변하시는 세무사님을 보며, 속으론 많이 놀랐습니다.

6시간을 사용해서 나온 결과물이라곤 보기 힘들었으니까요.

결과물의 퀄리티가 좋고 나쁨을 떠나서

수없이 고민하고 글을 써보다가, 지우고, 다시 써보고를 반복하다가 시간이 되어서 쫓기듯이 써낸것처럼 느껴졌었습니다.

잘해내고 싶지만, 뜻대로 안되었던 답답함.

정직하게 시간을 투자해도 진도가 안나가는 막막함.

시간은 얼마 없다고 느껴질 때 나오는 조급함.

이 모든게 합쳐져서 스트레스로 다가오면, 저절로 글쓰기가 싫어지죠.

그 때 알았습니다.

세무사 블로그 운영하는게 좋다는건 다들 알지만, 그걸 실행하는건 별개의 문제라고.

제가 해드려야 하는 일은 ‘ 나를 홍보할 블로그를 꾸준히 운영하기까지 부딪히는 장벽들을 어떻게 구체화시켜야 할지, 그리고 이 장벽을 어떻게 넘어가도록 도와주는지’ 라는 것을요.


세무사 블로그 글을 쓰는데 자꾸 망설여지는 이유


사실 지금 이 글을 쓰는 저도 망설이면서 쓰고 있습니다.

‘이렇게 쓰면 건방져 보이진 않을까’

‘저렇게 쓰면 너무 윽박지르는 것처럼 보이진 않을까’

‘이런 글을 쓰는 내가 너무 무책임하고 찌질해보이진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면서 한창 치고 있는 키보드를 멈칫거리게 만듭니다.

그럴 때마다 보는 영상이 있습니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건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그게 비록 익명으로 활동하는 인터넷에서라도요.

많은 전문직분들이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이유를 알고 계십니까?

글쓰기가 어려운 것도 맞지만

저는 ‘주변 사람들이 나를 온전히 드러내는걸 방해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겁니다.

오랜 고생 끝에 전문자격증을 취득하고 전문직이라는 지위를 가지면, 주위 사람들로부터 이런 감정들을 받습니다.

부러움, 인정, 시기, 우러러보는, 책임감, 질투 등등

때로는 저런 시선들을 즐기기도 하고, 때로는 저런 시선들로부터 자신을 지켜야 할 때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시선들로부터 자유롭게 나를 드러내는 일이 점점 줄어든다는 것이죠.

나를 드러내는 일이 점점 줄어들다보면, 어느순간에는 내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고 싶어도 표현할 수 없을때가 생깁니다.

이런 문제가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활동이 저는 글쓰기라고 생각합니다.


세무사 블로그를 운영한다는건, 익명성을 일정부분 포기하는 것과 같습니다.

전문직이라는 권위 때문에, 내 마음대로 글을 써선 안될것 같다는 생각들이 저절로 들거든요.

그래서 블로그를 키면 자꾸만 깜빡거리는 커서 속에서

마음속에 휘몰아쳤던 생각들을 하나 둘씩 소거하기 시작합니다.

이리저리 생각의 눈치를 보다가 나오는 글들은 매우 짧아지고, 하나마나한 얘기들로 채워지죠.

글을 쓰는데 오래 걸리는건 물론이고, 그 글의 퀄리티는 심지어 좋지도 않으며

하나의 글을 썼을 뿐인데 정신적인 탈진을 경험합니다.

정확히 이 지점에서 세무사블로그 글쓰기는 더이상 이어가기 어려워집니다.

나를 온전히 드러내는걸 은연중에 거부하게 되는 것.

이런 긴장감부터 이완시켜야 나를 위한 브랜딩, 나를 위한 마케팅을 진행하실 수 있습니다.

세무삼략 기본편에서는 물론 블로그로 성과를 내기 위한 준비와 테크닉들을 알려드립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글로 나를 드러낼 수 있는 훈련 매뉴얼도 같이 드리고 있어요.

그 뒤에 은폐관점을 녹여내는 연습을 해도 늦지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이렇게 가는게 빠릅니다.

글로 나를 드러내는 연습을 하시다 보면, 내 속에 응어리져있던 무언가가 풀리는걸 느끼게 되실겁니다.

그 때가 되면, 누가 글쓰는걸 말려도 글을 쓰시게 될겁니다.

글을 쓰는걸 좋아하시게 될겁니다.

계속 망설이다가도 결국 이 글을 작성하는 저 처럼요.


추가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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