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 개업

세무사 개업 | 바뀐 분위기

한 세무사님이 그러시더군요.

요즘 세무사 개업 분위기가 많이 바뀐거 같아요


어떻게 바뀐것 같냐고 질문을 드렸는데, 하시는 말씀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예전에는 수습 끝나자마자, 개업 하시는 세무사님이 드물었습니다.

보통은 수습을 마치고, 2년 ~ 3년 빅펌에서 근무를 하면서 경력을 쌓다가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잖습니까?

그런데 요즘은 수습을 마치고 세무사개업을 하는 비율이 급격하게 늘어났다고 하시더군요.

업계 내부 사정을 모르는 분들이 보면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갈 사항이긴 한데요.

주변에 개업을 하시는 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자의로 개업을 준비하는 게 아니라 ‘떠밀리듯이’ 준비하시는 경우가 매우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이건 그냥 흘리듯이 넘어갈 문제가 아닙니다.

자의로 세무사 개업을 준비하는게 아닌


글 초반부에 말씀드렸듯이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세무사님들은 개업을 바로 준비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단순합니다.

개업을 할만큼 실무적인 경험치가 쌓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수습을 막 마친 세무사님의 실무적인 역량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일반 세무사무소 직원분들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제가 회사를 다닐 때에도, 이제 막 수습을 마치신 세무사님이

기장에 관련된 사항들을 세무 직원분께 물어가면서 업무를 보셨던게 일상이었습니다.

직원분들이 업무 접근 자체를 할 수 없는 업무를 제외하면, 업무적 역량은 크게 차이가 나기 어렵죠.

여러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실무적 경험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적어도 2년~3년을 세무사무소에서 근무하면서 역량도 쌓고, 경험도 하는게 일반적인 루트인겁니다.

처음에만 버벅일 뿐이지,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일반 세무 직원분들과는 역량차이가 금방 추월됩니다.

딱 그 시간만 버티고 서서히 개업준비하는게 금전적으로도 역량적으로도 가장 현명한 선택입니다.

여유롭게 가도 되는데 굳이 급하게 갈 이유가 없습니다. 수습을 떼자마자 개업준비를 하는건 득보다는 해가 많은 선택이에요.

그런데 그걸 개업 준비하시는 세무사님들이 모를까요?

위험한 선택이라는 걸 모를리 없습니다.

그럼에도 개업을 준비하시는건, 개업을 준비해야만 하는 문제가 숨어있다는걸 뜻합니다.


성장 중간다리가 더 닫히기 전에


세무사와 사업자를 연결시키는 플랫폼이 우후죽순 등장하였고

삼쩜삼이 등장하여, 신고대행 서비스의 시장주도권이 플랫폼에게 넘어가버렸습니다.

이 때문에 저가 수임료로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어버렸고

이는 시장 전체가 더 성장하지 못하게 막는 방해요소가 되었습니다.

협회에서도 충분히 경계하고 있고, 플랫폼의 시장진입을 하지 못하게 막으려고 있습니다만 쉽지 않은 일이죠.

이젠 알고리즘으로 세무기장을 해준다는 스타트업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을 보면서 세무사님들은 이렇게 표현하시더군요.

개업 후 성장을 위한

중간다리가 완전히 없어져버렸다.


사무소가 잘 안되더라도, 1월, 3월, 5월, 7월만 잘 운영해도 1년은 먹고 살만한 돈이 벌렸었는데

이젠 다른 플랫폼에 고객을 빼앗기는 상황을 눈 뜨고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더 경쟁력 있는 기술로 세무서비스를 대체할 수 있는 서비스가 추가로 등장한다면?

당장 Chat GPT가 문제가 아니라, 알고리즘으로 웬만한 기장 서비스는 충분히 대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죠.

그런 시기가 오기 전에 조금이라도 빨리 세무사 개업을 하여 자리를 잡으려는 분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조금 더 지나면 정말 ‘시장’이라는 파이엔 부스러기밖에 남지 않을테니까요.

세무 업계 자체의 어려움



세무 시장 자체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인데, 채용과 급여에도 당연히 영향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기장료는 그대로거나 더 줄어들었는데, 오히려 인건비는 오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근무세무사 채용이 조심스럽다는 세무사님이 계시고,

심지어는 수습 세무사도 뽑기가 난감하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어차피 수습 세무사님들 뽑아서 일 시킬거 뻔한데, 그럴 바엔 바로 실무에 투입 가능한 직원분들 뽑는게 낫다는 마인드죠.

그나마 요즘엔 직원분들도 뽑기 쉽지 않다는 얘기가 도는 판이라..

좋은 인재를 뽑으려면 급여만 빵빵하게 챙겨주는게 아니라, 그 인재의 꿈을 회사 안에서 일부라도 실현해 줘야 합니다.

그래야 돈 이상의 다른 가치를 보고 뛰어난 인재들이 그 회사를 찾아갈 테니까요.

자기가 손해본다는 생각이 드는 인력이 100%, 120% 쏟아부으며 업무에 책임감을 가질리 없습니다.

그런데, 직원의 꿈을 응원해주는 사장님을 현실에서 보는건 기적에 가까운 일입니다.

세무사님들 입장에선 더더욱 괜찮은 곳에 들어가서 좋은 사수를 만나 실력을 기르기 어려운 환경이 되었습니다.

실무 경험을 잘 쌓거나

업무를 잘 가르쳐줄 사수를 만나거나

급여를 많이 받을 수 있거나

이런 요구사항을 충족시켜줄 곳을 찾는건 거의 기적이라고 봐야 하니..

세무사 개업 쪽으로 눈길이 가는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앞으로는?

더더욱 세무사 개업을 하고 자리잡기 어려운 시장이 될겁니다.

기술적으로나 환경적으로나 대응하기 어려우실거에요.

곧 옵니다. 곧.

이젠 실력만 키우면 모든게 해결될 것이라는 안일한 마음에서 벗어나서

세무사님의 지식을 가치있는 고급 결과물로서 어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하죠.

그에 대한 지식을 다루는 것이 세무삼략입니다.

영업이 아니라, 마케팅의 관점에서

어떻게 해야 세무사님의 세무서비스를 고객분들이 소비하게 만드는지에 대한 관점을 다루죠.

그리고 블로그로 세무사님의 전문성과 브랜딩을 기록하는 방법을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간혹 이런 세무사님이 계세요.

예전에는 블로그만 잘 운영해도

세무사무소를 키우는데 문제 없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블로그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라는 회의감을 보이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확실히 블로그 마케팅은 치열해지고 있고, 환경은 변화하고 있습니다.

예전처럼 블로그를 조금만 운영해도 알아서 고객이 찾아오는 시기는 다신 오지 않습니다.

고객의 문제는 매우 다양해지고 있는데 그걸 풀어내는 세무사님의 영업/마케팅 역량은 조금도 발전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시기를 그리워한다고 해서 변하는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경쟁이 치열한 환경이라면,

지금이 어떤 상황인지, 그에 따라 어떤 전략과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를 고민하는게 맞지 않을까요?

그런 무게감을 느끼고 있어야 세무사 개업 후 마케팅/브랜딩에 대해서 더 공부하고 투자하고 싶어지지 않을까요?

심화편에서는 치열한 블로그마케팅 시장에서 살아남는 방법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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