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평가사 개업

감정평가사 개업과 영업 | 의존적 비즈니스

…. 의외였습니다.

전문자격사 블로그 컨설팅에 감정평가사분이 신청해주실줄은 몰랐거든요.

그동안 감정평가사라면, 굳이 감정평가사 개업할 필요 없고 법인에서 안정적으로 일만 해도 걱정 없는 이미지였었습니다.

이 책을 보고서 공감이 되어 신청해주셨다던데, 그 말씀을 듣고 저도 다시 읽어봤습니다.

이미 감정평가사 개업하신지 2년이 지났다고 하시더군요.

어떻게 마케팅을 진행하면 좋을지 고민이 된다는 말씀을 듣고, 컨설팅 신청서를 작성 부탁드렸습니다.

컨설팅 신청서를 받아봤는데, 읽어보니 왜 고민이 되실지 단박에 알겠더군요.

그 고민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려 합니다.


왜 감정평가사 영업이 중요한가?


평가사분들은 개업 후 다룰 수 있는 업무가 한정적이라 말씀을 드렸던가요?

아마 종이책에서는 말씀을 드렸던거 같은데, 블로그에서는 따로 언급을 안했던거 같습니다.

감정평가사 분들의 주요 업무영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 표준지 공시지가 조사/평가
    • 개별공시지가 검증
  • 보상
    • 공공용지의 매수, 수용 등 각종 공공사업과 관련된 보상감정평가
  • 조세
    • 상속세, 증여세 등 부과기준 가격산정을 위한 감정평가
  • 조성용지 분양
    • 주거용지, 공업용지 등의 감정평가
  • 관리처분
  • 자산관리
  • 경매 및 소송
  • 담보
  • 일반거래
  • 부동산컨설팅

더 세분화할 수 있겠습니다만, 대략적인 업무영역은 저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개업한 중소형 감정평가사무소가 다룰 수 있는 업무가 얼마나 될 것 같으세요?

수수료가 큰 업무는 대형평가법인에서 독과점 하고 있고,

나머지 부스러기들을 중소 감정평가사무소가 가져가는 형태로 시장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경매처럼, 그 부스러기 중 일부는 또 국가에서 강제적으로 배정하기도 하구요.

따라서 개업하신 감정평가사분들이 접근할 수 있는 업무는 매우 한정적입니다.

  • 표준지 공시지가 조사/평가
  • 조세 – 상속세/증여세 등

굳이 꼽아보자면 이정도구요.

관리처분은 조합장과 정비업체 직원과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어야 하고

자산관리도 캠코 등 공기업 관계자와 친분이 있어야 합니다.

보상업무도 마찬가지구요.

왜 감정평가사 영업이 크게 다가오는지 이해되실까요?

부정적으로 들리실지 모르겠는데, 인맥(배타권)이 없으면 아예 접근조차 하지 못하는 업무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조세, 표준지평가는 영업이 안 중요하냐?

그건 아닙니다.

감정평가사분들이 팜플렛을 만들고 세무사님들께 돌리는 이유는

조세평가 자체가 세무사님의 소개를 통해 들어오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혼자서 사업을 주체적으로 끌고 나가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소개를 통해서 업무를 수임하는 방식.

‘감정평가사 개업’ 관점으로 봤을 땐 주도적으로 사업을 운영해나가기 어렵겠죠.

그래서 감정평가사분들이 마케팅에 그다지 관심이 없으신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케팅이 뭐가 중요할까요.

극단적으로 말하면

황금인맥 1곳만 있어도 마케팅이 필요없는 분야가 바로 평가사 분야인걸요.



감정평가사 개업 업무 – 상속세, 증여세 감정평가


상속세, 증여세 등 세무서비스에서 감정평가를 하는경우가 흔하더군요.

그만큼 평가사분들의 매출에 있어서 무시 못하는 비즈니스이기도 합니다.

상속이나 증여를 할 때, 부동산이 자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자산 이점 시점에 부동산의 가치평가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투자자들은 이런 것들을 잘 알고 계십니다만,

일반인의 경우 이런 과정이 필요한지 잘 모르고, 필요하더라도 세무사가 알아서, 잘, 딱, 깔끔하게, 센스있게 처리해주길 원합니다.

그래서 세무사분들이 의뢰인으로부터 상속세/증여세 의뢰를 수임 후

감정평가사분들께 다시 의뢰를 드리는 방식으로 비즈니스가 형성되어 있는데요.

이런 구조 때문에 세무사와 감정평가사간의 갑을관계가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감정평가사분들이 세무사님들과 연결되길 바라는 이유도 이 때문이구요.

그런데 평가사분들도 기존 인맥으로 계속 수임을 하는게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런 구조에서 벗어나길 원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결국 의뢰인들이 세무사보다 감정평가사를 먼저 찾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영업도 중요하지만, 브랜딩, 마케팅도 같이 필요한 영역이죠.

브랜딩과 마케팅을 통해서 고객들이 감정평가사분들을 먼저 인식하고, 왜 중요한지를 설득할 수 있다면

의뢰인 -> 세무사 -> 감정평가사 가 아니라

의뢰인 -> 감정평가사 -> 세무사

이런 구조로 서비스 흐름을 만들수 있으실겁니다.

그러기 위해서 감정평가사 개업 후 마케팅이 필요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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