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자립력

비즈니스 자립력 | 주도권을 가지는 기술


비즈니스 자립력 이전의 얘기들



회사를 다닐 때, 쏟아지는 일거리를 감당못해 매일 야근하시던 전문직 분들을 봤습니다.

스트레스와 피곤에 쩔어 늘 어두운 표정을 짓던 분들이었습니다.

엄청난 노동강도를 견딜 수 없어 몇 개월마다 전문직 분들이 교체되는게 일상이었죠.

수 년간 법률적 훈련을 받으며 웬만한 업무적 스트레스는 웃으며 넘길만한 분들임에도 쉽지 않았던 업무 환경이었을겁니다.

회사는 성장에 목말라 계속 매출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었고, 그 과정에서 갈리는 인력들은 ‘어쩔 수 없다’ 라는 시선이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회사 내부 컨텐츠를 만들 때에도 신입으로 들어오시는 전문직 분들에 대한 얘기는 잘 안쓰게 됐습니다.

회사를 그만두시게 되면, 그 동안 제작했던 콘텐츠를 다 내려야 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파트너로 들어오시는 분들 제외하면 회사를 운영하시는 변호사, 변리사님, 세무사님만 집중적으로 콘텐츠가 만들어지고 인터넷에 뿌려집니다.

자연스레 파트너 변호사, 변리사, 세무님들의 브랜딩이 되면서 집중적으로 수임이 이뤄집니다.

그리고 그 일들을 다시 다른 변호사님/변리사님, 세무사님들께 나눠드리는거죠.



이 글에서 무엇이 느껴지시나요?

애초에 중대형 특허/법무/세무법인에선 특정 인원 에게만 자원(마케팅 콘텐츠 등)이 집중될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이라는게 느껴지시나요?

언제 나갈지 모르는 인력인데, 굳이 이 사람에게 맞는 콘텐츠를 만들 필요 없다.

어차피 나가면 다 지워야 하지 않느냐

이런 논리가 작동되고 있는 대형 로펌에선 함부로 전문직 분들을 지원해주지 않습니다.

시스템의 부품으로서 작동하길 기대하지, 낭중지추처럼 송곳이 되어 주머니를 뚫고 나가길 바라지 않으니까요.

좋은 대표님을 만나면 변호사님께 도움되는 업무를 주면서 차근차근 커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겠지만, 사실 그런분은 찾기 힘듭니다.

아예 기대를 하지 않는게 정신건강에 좋을 정도죠.

이런 점에서는 변호사님들도 일반 직장인과 크게 다른점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 때 느꼈습니다.

결국 사업가가 만든 시스템 안에서 일한다는 건 전문직 분들을 포함하여 누구든 근로자라는 틀에서 못 벗어난다는걸요.

그럼에도 함부로 나올 수 없는 이유

비즈니스 자립력의 부족 때문


누구나 자신이 삶의 주인공이고 싶어 합니다.

일찍 들었던 철을 내려놓고, 철이 없는 사람처럼 살고 싶어합니다.

자신의 삶에 주도권을 가지고, 도전하는 사람이길 원합니다.

결정권을 가지기 원합니다.

그런데 그게 참 마음대로 안 되죠.

혼자만 책임져도 되는 삶이 아니라, 지금껏 받았던 것을 되갚아야 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솔직하게 말하겠습니다.

우리는 사회와 가족들의 욕망에 따라 살고 있을 때가 많습니다.

부모님의 사랑에는 대가가 없다고 말씀하시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을 때가 훨씬 더 많습니다.

부모님의 시간, 돈, 기회 등의 희생을 통해서 먹고 자랐으니, 본인의 인생은 본인만의 인생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여전히 계실거구요.

갚아야 할 대출금이 있으신 분들도 계실거고.

책임져야 할 사람이 있으신 분들도 계실겁니다.

나이가 더 들수록, 책임져야 할 것들이 더 늘어나고, 딱 그만큼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됩니다.

이 상황에서 안정적인 월급이 나오는 직장을 퇴사하고, 개업을 도전한다?

사람들에게 팔 수 있는 전문 서비스를 가지고 있더라도, 쉽지 않은 일이죠.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더라도 의뢰인을 잘 만날 수 있는건 별개의 일이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인생의 결정을 타인과 환경과 시대에 맡기지 않으려면

사회 시스템에 얽매이는게 아니라, 스스로를 상품으로 만들어서 돈을 벌 수 있어야 합니다.

대형 로펌들은 계속된 불경기로 인하여 개인사건까지 적극적으로 수임하려는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전문 서비스 플랫폼은 계속 나올 것이고

점점 전문 서비스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도 대체될 것임이 분명합니다.

암울한 얘기를 계속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이건 너무나 명확한 흐름이라서요.

결국 전문지식 뿐 아니라, 기획, 브랜딩, 마케팅까지 잘 할 수 있어야만 전문직 분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가 빠르게 올겁니다.

자립을 준비하지 않으면, 때를 놓치게 되면

원하는대로 하지 못했던 것을 입장 탓으로 돌리게 되구요.

전문 서비스가 팔리지 않는 원인을 환경이나 시대 탓으로 돌리게 되구요.

자신의 불만을 누군가가 해소해주길 기다리기만 하다가, 돈과 시간을 버리는 상황이 반드시 옵니다.

이런 상황에 대비하여, 스스로의 전문서비스를 기획하고 홍보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야 합니다.

저는 이것을 비즈니스 자립력이라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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