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 마케팅 | 지각비를 감수해야 하는
얼마 전 법무사님 미팅을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전문직 마케팅 대행을 제안드리려고 만든 자리가 아니라, 우연찮은 계기로 만들어진 미팅이었습니다.
의뢰인이 자신을 든든하게 생각하고 의지하게 만드는 방법을 아시는 분이라는걸 몇 마디 섞자마자 느꼈습니다.
‘몇 십년 동안 법률서비스 시장에서 살아남은 관록이란 이런 것이다’라는 걸 몸소 보여주는 분이랄까요?
어중간해선 상대도 안되겠다 싶어서 그냥 입을 다물게 만드는 그런 압박감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지역에서 이름이 나 있으셔서 지역 유력가분들과 연을 맺고 계시다고 하더군요.
이런 분께 온라인마케팅을 언급하면 콧방귀도 안 뀌시죠.
우린 마케팅 안합니다.
그런거 안해도 이미 주위에서 연락 많이 와요.
수십년 간 쌓아온 네트워크가 이미 전문직 마케팅과 브랜딩, 영업의 역할을 모두 해내기 때문입니다.
중요한건 여러분이 개업을 하게 되면 이런 분들과 경쟁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수십년간 쌓아온 네트워크는 그 자체로 견고한 진입장벽을 만듭니다.
이 진입장벽을 넘어서기 위해선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늦게 개업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저절로 지각비가 형성되는게 전문직 개업시장이고,
개업 시기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지각비는 더욱 커질겁니다.
전문직마케팅 시장에도 이미 지각비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몇년 전부터 블로그마케팅의 효율성을 꿰뚫어보고 먼저 진입하신 전문직분들은 선점 효과를 누리고 계시구요.
뒤늦게 진입하시는 분들은 후발주자로서 불리함을 감수하고 시작해야 하는 게임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전문직 마케팅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네트워크를 쌓아오신 분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는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오프라인에서 쌓아올린 네트워크와 경력들을 그대로 온라인에 적용되기 시작한다면
여러분은 더더욱 개업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려워지겠죠.
지각비가 더 커지기 전에 조금이라도 더 빨리 시장에 들어가 이길 힘을 길러야 합니다.
이기진 못하더라도 지지않기 위해선
스스로 서비스를 판매하고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입니다.
전문직 마케팅 돌파구를 뚫어야 하는 상황에선
오프라인에서 네트워크가 형성된 고객들을 데려오는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습니다.
정말 서비스가 형편없지 않은 경우에야 고객이 마음을 잘 바꾸지 않으니까요.
이를 두고 마케팅 업계에선 락인(lock-in) 효과라 부릅니다.
고객 이탈이 잘 일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영업을 성공시키는 건 매우 난이도가 높은 작업입니다.
영업을 성공시키기는 커녕, 오히려 여러분께 영업을 하기 위해서 많은 분들이 접근하겠죠.
실무를 가르쳐 준다면서 고액의 수업료를 요구하는 선배 전문직 분들이거나,
업무용 각종 프로그램을 판매한다거나, 공유오피스, 전화기, 명함, 간판, 보험 등등
불법 브로커들까지 전문직개업에 필요한 서비스나 상품을 열심히 영업하러 올겁니다.
더 가지기는 커녕, 빼앗기지 않기 위해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는 곳이 오프라인인데요.
반면 온라인 시장은 전문직 마케팅과 영업 난이도가 더 낮습니다.
문의와 수임을 만드는 루틴은 정해져 있고,
그 루틴을 따라서 꾸준히 콘텐츠마케팅을 하면 되는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결과를 내기 위해서 중요한 요소가 무엇인지
그 요소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가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기 때문에
먼저 결과를 내 본 사람의 조언에 따라 가는것이 가장 빠른길입니다.
지금 이 칼럼을 보시기까지 많은 전문직 마케팅 글을 보셨을겁니다.
마케팅이 필수인 시대라며, 자신에게 맡기면 돈을 벌게 해주겠다고 호언장담을 하는 글이 대부분이었겠죠.
그 후킹문구에 속아 마케팅 대행을 맡기면
돈을 벌기는 커녕 대행사로부터 이리저리 이용만 당하실거라 확신합니다.
왜 그런지는 여러 칼럼을 통해 설명해왔는데요.
핵심은 마케팅은 직접 하실 수 있어야 아웃소싱(대행사 활용)을 잘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자신의 서비스를 자신이 직접 팔 수 없으면, 결국엔 다른 사람에게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 오고
비즈니스 자립을 하실 수가 없습니다.
마케팅 대행사에서 일하시는 분들 중 상당수는 20대 어린 분들입니다.
이런 분들이 여러분의 인생을 표현하고 전문가로서의 정체성을 날조하도록 두지 마십시오.
스스로의 정체성과 업무철학, 업무적 차별점을 고민하고
자신답게 표현하여 의뢰인에게 믿음을 주는 전문가가 되어주십시오.
저라면 그런 전문직분들께 제 법률문제를 맡기고 싶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