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마케팅 | 책임에 관한 문제
저는 그동안 블로그에서 전문직분들이 대행사에 현혹되는 과정들을 적나라하게 말씀드려 왔습니다.
세무사마케팅 그 자체는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마케팅 기법을 악용하는 것이 문제일 뿐이고, 이 때문에 피해를 보신 전문직분들이 더 많아지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글을 작성해왔죠.
너도 결국 전문직마케팅 일을 하면서 왜 혼자 고고한 척이냐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분명 있으실겁니다.
맞습니다.
따지고 보면, 저 또한 회사에서 배운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전문직 마케팅업을 하고 있고
이 글을 보시는 세무사님들을 설득해서 제 서비스를 팔고 있다는건 변하지 않는 사실입니다.
다만 다른 마케팅대행사와 저의 차이점이라면 ‘비즈니스 자립력’에 대한 것입니다.
전문직마케팅 대행사들은 마케팅 대행을 당연히 맡겨야 한다는 전제를 깔아놓고 이야기 하지만
저는 마케팅대행사를 활용하지 않고도, 세무사님 혼자서 충분히 콘텐츠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하는데요.
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대행사들이 세무사마케팅을 얼만큼 책임져줄까요?
전문직 마케팅 대행사들은 세무사님들을 설득할 때 이런 문장들을 주로 활용할 것입니다.
- ‘무조건’이라고 말하는 대행사를 조심하세요
- 전문직에 대한 이해가 없는 대행사를 조심하세요
- 낮은 단가로 현혹시키는 곳을 조심하세요
그리고 우리는 이렇게 저급하게 일하지 않는다며, 아래와 같은 기준을 제시하죠.
- 실질적인 수임을 만들어주는 곳을 선택하세요
- 원하는 바를 제대로 이해하고, 구현해주는 곳을 선택하세요
- 연락이 잘 되고 피드백 수용이 빠른 곳을 선택하세요
-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어줄 수 있는 곳을 선택하세요
-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하세요
메시지만 따져보면 모두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 약속을 지키고 있는 대행사가 몇이나 될 것 같으신가요?
당연한 얘기지만, 이런 메시지로 콘텐츠를 찍어내는 곳은 세무사님만 봐주지 않습니다.
마케팅대행사의 목적은 최대한 여러 전문직분들을 고객으로 둬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것에 있습니다.
세무사님의 성공을 위해 자체적으로 기획해주고, 열심히 일해주고, 브랜딩해주는 열정을 가진 곳은 극히 드물어요.
수지타산이 안맞기 때문입니다.
세무삼략 기본편을 보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마케팅대행사 구조상 업무퀄리티를 조절하는게 매우 어렵습니다.
그런 리스크를 감수하고서라도 세무사님을 도와 세무사무소를 성공시키면 대행사와 세무사님 사이에 신뢰가 있어야 합니다.
어떤 신뢰가 있어야 할까요?
서로가 배신하지 않을거란 믿음
마케팅 대행사들은 클라이언트들의 돈을 벌어다주기 전과 후의 태도 차이를 너무나 많이 본 곳들입니다.
물론 처음엔 세무사님들이 마케팅대행사들을 사업파트너처럼 대우해주고, 돈을 벌면 그 보상을 함께하자고 얘기하시지만
막상 돈을 벌기 시작하면 그 마음이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본 전문직 분들은 자신을 도와준 마케팅대행사를 철저히 숨기려는 성향이 강합니다.
괜히 알려줘서 다른 곳이 더 높은 대행료를 지불하고 스카우트해가면 곤란해지니까요.
그래서 마케팅 대행사들이 그동안 제공해왔던 업무의 가치를 습관적으로 평가절하 하는게 이 바닥 생리입니다.
그리곤 빼먹을거 다 빼먹고 난 이후엔 천천히 마케팅대행사와의 계약해지를 준비하실겁니다.
이 글을 보고 계신 세무사님들은 자신은 그러지 않을거라고 생각하시겠지만,
그 상황에 직접 서 보면 생각이 많이 달라지실거에요.
생각보다 매우 큰 유혹으로 다가옵니다.
자, 이런 상황을 한번이라도 겪어본 마케팅대행사들은 이후에 어떻게 생각할까요?
돈 벌어줘봤자 소용 없다.
그냥 적당한 값에 적당한 서비스를 주는게 제일이다
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그럼 이 다음에는 어떻게 세무사 마케팅서비스를 제공할까요?
애초에 세무사님의 성공은 안중에도 없이 마케팅서비스를 제공할겁니다.
어차피 세무사님들이 마케팅 잘 모르니, 적당히만 제공해주고 티만 잘 내도 될거니까요.
세무사님이 매출 안나온다고 얘기를 하면, 몇 달 더 버텨서 최대한 대행료 뜯어내고 다른 세무사님을 찾으면 됩니다.
이게 마케팅대행사들 입장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방식입니다.
대부분의 마케팅대행사들은 세무사님들을 절대 끝까지 책임지지 않습니다.
뭘 믿고 세무사님과 함께 가겠습니까?
제대로 된 마케팅 대행사라면 준비가 된 사람을 찾는 게임을 하지, 폭탄 돌리기 게임을 절대 하지 않습니다.
비즈니스 자립력을 키워야 하는 이유
그래서 세무사님들이 마케팅을 직접 공부해서 비즈니스 자립력을 키워야 하는 것입니다.
세무사마케팅을 직접 진행할 수 있어야, 마케팅대행사와의 의존관계에서 벗어날 수 있고
개업한 세무사무소를 통제 하에 운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무사님의 성공을 위해 움직여줄 수 있는 세무마케팅 대행사를 찾는건 매우 큰 행운이 필요한 일입니다.
세무사님이 과연 그 행운을 움켜잡을 수 있을까요?
그건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다만, 그런 행운이 세무사님께 오지 않을 확률이 크고
행운을 잡지 못했을 때, 세무사님 혼자서라도 본인 스스로를 홍보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놓아야 합니다.
그래야 세무플랫폼에 휘둘리지 않고, 수임을 하실 수 있습니다.
그 누구도 세무사님의 개업을 책임져주지 않습니다.
혼자서 준비하고, 혼자서 책임져야 할 영역이 분명 존재합니다.
저는 마케팅이 바로 그런 영역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판매하고 있는 강의에 비즈니스 자립력을 갖추기 위해 알아둬야 할 마케팅 실무기술을 얘기하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