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AI | 면허의 가치
변호사는 법률사무를 할 수 있는 독점적,공법적 지위를 가진 직업입니다.
그런데 이런 지위가 흔들리고 있는 소식들을 매일같이 목도하고 있습니다.


출처: 뉴스스페이, 동아일보


변호사 AI는 발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플랫폼까지 자신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경쟁자가 늘어나고 있는게 문제일까요?
그것도 문제가 맞긴 합니다만, 저는 진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변호사 면허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면허란 무엇일까요?
신뢰입니다.
이 사람이라면, 나의 법적 문제를 믿고 맡길 수 있도록 하는 보증이죠.
그리고 이 보증은 국가와 법률로부터 나옵니다.
국가와 법률의 신뢰를 담보하는 보증,
그 보증에 기반한 신뢰야말로 ‘변호사’ 직업의 진짜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신뢰가 점점 무너지고 있다는걸 위 기사들이 보여주고 있는 것이구요.
그럼, 어떻게 신뢰가 무너지고 있는 것일까요?
다음과 같은 상황들이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 변호사 대신 AI로 서면을 작성하여 직접 소송을 진행하는 고객들
- 일부 법률 중개 플랫폼은 광고비를 많이 낸 변호사를 ‘프리미엄’ 등으로 노출해 마치 역량이 검증된 변호사처럼 혼동하게 만듦
- 생성형 AI가 존재하지 않는 판례·법리를 그럴듯하게 만들어내는 ‘환각’ 사례, 이로 인한 법률서비스 품질에 대한 의심

결정적으로 이런 문제들이 발생했을 때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 지는 지점들도 생기거든요.
‘상대가 약속한 내용과 행동을 믿을 수 있는 심리 상태’인 고객의 신뢰가 여러모로 흔들릴 수 밖에 없습니다.
예전에는 법률 문제가 생기면 무조건 변호사부터 찾아야 했었는데
지금은 솔직히, 의심부터 들죠.
- 이 변호사가 이 일을 잘해낼 수 있을까?
- 약속한 것을 지키고, 얻어내줄까?
- 내 이익을 해치지 않고, 나에게 유리한 쪽을 먼저 고려해줄까?
단순히 학벌과 경력만 보고서 저런 것을 판단할 순 없으니까요.
능력, 성실, 선의
신뢰를 얻기 위해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은 앞으로 더더욱 변호사님들께 어려운 과제가 될 것입니다.
AI 변호사와의 경쟁, 살아남을 포지셔닝
변호사 AI가 내 자리를 위협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가 하면,
전혀 신경쓰지 않는 변호사님들도 계십니다.
변호사의 역할이 정보와 지식을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라,
관계, 판단, 책임을 함께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기 때문인데요.
- 의뢰인이 두려움, 수치심, 분노 상태에 있을때 현 상황을 짚어주고, 버팀목이 되어주는 것
- 의뢰인의 인생 전체를 놓고 볼 때, 어떤 선택이 현명한지를 같이 고민해주는 것
-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의뢰인의 위험과 선택의 부담을 함께 짊어주는 것
이러한 역할은 AI 변호사가 해줄 수 없는 영역이죠.
그렇기 때문에 위와 같은 역할을 실제로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가는게 첫 번째
그 다음엔 AI변호사가 할 수 없는걸, 본인은 잘 수행할 수 있다는걸 고객에게 잘 알리는게 두 번째입니다.
앞으로도 법률 플랫폼과 AI는 변호사님들이 가지고 있는 신뢰를 흡수하려고 할 것입니다.
학벌과 이력이라는 모호한 신호 대신에
‘별점’, ‘리뷰’란 신호를 만들어서 의뢰인의 불신비용을 줄이려고 시도할 것이구요.
그동안 숨겨져 있던 ‘승소율’을 어떻게든 다시 끄집어내어
여러분을 줄세우기 하고, 업계 내 양극화를 더 심하게 만들 것입니다.
변호사 AI든, 법률 플랫폼이든 계속 기존 체제에 도전하겠죠.
무엇을 얻기 위해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어 자신들이 법률시장을 차지할 수 있도록요.
법률시장을 차지한 뒤에는 어떻게 될까요?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AI 변호사나 법률 플랫폼들은 자신들이 새로운 ‘신뢰 은행’이 되어서
여러분들께 신뢰를 판매하며 돈을 버는 기업이자 또 다른 권력집단이 될겁니다.
- 우리 플랫폼에 있으면 의뢰인이 찾아옵니다. 대신 수수료를 내세요.
- 상위 노출을 원하시면 광고비를 내세요.
- 리뷰 관리 서비스가 필요하시면 추가 비용을 내세요.
자신의 실력과 경력으로 의뢰인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플랫폼에 얼마를 지불하느냐에 따라 의뢰인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한 번 플랫폼에 의탁하게 되면, 절대 빠져나올 수 없는 구조를 만들어서 운영할 것이구요.
신뢰를 얻으려면 결국 나를 알려야 한다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얻는 것이야말로
AI 변호사와의 경쟁에서 살아남는 방법이라는걸 말씀드렸는데요.
그렇다면 어떻게 신뢰를 얻어야 할까요?
의뢰인들에게 직접 자신을 알리고 신뢰를 얻어야 합니다.
그 방법은 단 하나, 콘텐츠 마케팅입니다.
블로그든, 유튜브든, 뉴스레터든, SNS든 형식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변호사님이 어떤 변호사인지, 어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어떤 가치관으로 일하는지를 일관되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콘텐츠는 여러분만의 신뢰 자산이 됩니다.
플랫폼이 가져갈 수 없고, 알고리즘이 좌우할 수 없는 자산이기도 하죠.
누군가 변호사님의 콘텐츠를 보고 “이 변호사는 믿을 만하다”고 판단했다면, 그 신뢰는 온전히 변호사님만의 것이 됩니다.
지금 자신의 역할을 정의하고, 콘텐츠를 만들고,
자신만의 채널을 구축하고, 의뢰인과 직접 연결되는 구조를 만드는 변호사님이 미래에도 주도권을 쥡니다.
하지만 플랫폼에만 의존하는 변호사는, 플랫폼이 정한 규칙 안에서만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플랫폼 없이도 의뢰인이 변호사님을 찾아올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
그리고 그 구조는 마케팅으로 만들어집니다.
AI 변호사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포지셔닝을 마케팅으로 구축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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