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사 개업

회계사 개업 | 영업 시기가 빨라진 흐름

최근 이런 기사를 봤습니다.

회계법인의 전문성을 의심하고 질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기사인데요.

금융위에서도 현재 회계법인에 대한 압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회계사 합격만 하면, 빅4에서 모두 데려가는 흐름이었습니다.

업계 자체가 매우 호황이었던지라, 인력이 계속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이젠 호황기가 지나가고 다시 내려오는 흐름입니다.

올해는 1250명의 회계사가 배출되는데, 빅4에서 고용을 하는 인원은 800명 대입니다.

빅4에 들어가지 못하면, 다른 회계법인에 들어가서 경력을 쌓은 후에 다시 빅4 채용을 노리시거나, 다른 분야로 이직을 하실겁니다.

이직이 잦은건 회계사 분야에서 늘 일어나는 일이니까요.

그런데 만약 위 기사처럼 기업들이 과도한 지정감사제 보수 얘기를 하거나, 금융위에서 채용 압박을 지속적으로 넣으면 어떻게 될까요?

결론적으론 회계업계 자체가 설자리를 조금씩 잃어갑니다.

증권사나 보험사에 이직을 하면 되지 않냐는 의견도 있을 순 있는데요.

증권업계 내에서도 회계사 가치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는 계속 나오고 있었습니다.

증권사 등 다른 업계에서 일하고 계시던 회계사님들이 회계법인으로 다시 되돌아가는 일이 흔해졌는데

더군다나 이 분들이 퇴사나 이직을 안하면 어떻게 될까요?

신입 회계사분들이나, 경력을 잘 쌓지 못한 회계사님들은 취업 자체가 어려워지지 않을까요?

취업이 되더라도 매니저 진급까지 될 거란 보장도 없습니다.

진급누락이 이젠 정말 흔해진 시대가 되었으니까요.

이미 대형회계법인은 물론이고, 중소형 회계법인들도 신입 회계사를 안 뽑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감사시즌 때야 아르바이트를 통해서 충분히 일을 하실 순 있지만,

만약 그 시기가 지나간다면?

실무경력이 잘 쌓이지 않는 상태로 회계사 개업을 강제로 해야 하는 상황까지 몰리지 않을까요?

회계사 개업과 영업, 어떻게 진행할것인가?


누구보다 잘 아실겁니다.

회계사는 B2B를 중심으로 영업 및 수임이 이뤄집니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개업한 회계사님이 노릴 수 있는 고객 수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당장 회계사분들의 주요업무 중 하나인 외부감사의 경우 대상 회사 수는 41,212사 입니다.

이정도면 많은 거 아냐? 싶으시겠지만요.

67.1%는 전년 감사인을 계속 선임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 때 기준으로 영업할 수 있는 외부감사 총 케파가 32,9%, 13,567개 법인인데요.


23년 기준으로 회계사 개업한 분이 16,842명입니다.

어떤 계산이 나오시나요?

딱 봐도 개업한 이후에 회계사 영업 난이도가 대략적으로 그려지실겁니다.

기업 입장에서도 비록, 너무 비싸지만(..) 전문성 있는 곳에서 맡길려고 하기 때문에 외부감사건도 특정 몇 곳으로 몰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질적인 영업 체감 난이도는 더 높아지겠죠.

물론 단순 숫자만 들고 온 것이기 때문에, 내부사정은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회계사 개업을 생각하고 계신다면 위와 같은 상황을 먼저 알고 계셔야 합니다.


그럼 세무기장 먼저 뚫어가면 되잖아?


감사시장을 직접 타겟팅 하기엔 어려우니까,

우선 B2B 기업부터 고객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세무기장을 먼저 노리는 회계사님들이 많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쉽지만은 않을겁니다.

삼쩜삼이 ‘텍스테크’의 시장을 먼저 열어젖힌 이후에

토스, 카카오 등 기라성 같은 핀테크 업체들이 시장에 들어와 있습니다.

종합소득세 신고, 부가가치세 신고, 연말정산 등의 세무서비스를 대체하고 있는 상황이고

국세청에서도 서비스를 계속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그나마 복식부기의무자나 성실신고대상자 사업자 기장 및 세무관리 쪽은 대체가 덜 되고 있는 상황이라서요.

세무사님들이 악착같이 이 고객들을 지키거나 영업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회계사님들이 그나마 만만하게 생각하시는 B2B 세무기장 시장이

앞으로 가장 박터지게 싸울 전쟁터이고, 치열하게 회계사영업을 진행해야 한다는걸 아셔야 합니다.

경리 아웃소싱?

재산제세 업무 컨설팅?

보험업무?

과연 회계사님들이 세무사님들에 비해 어떤 업무적 차별점을 제시할 수 있을까요?

이런 차별점을 제시해나가는 것이 브랜딩의 시작일겁니다.

재무제표랑 시장은 전혀 다르다.


현재 딜 시장은 가뭄에 휩싸이고 있다는 기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회계법인 내에서도 신사업을 발굴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죠.


딜을 중심으로 다루던 증권사에서도, 회계사님들의 전문성을 의심하고 있고

기업들도 그렇고, 금융위에서도 회계사님들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회계사님들이 개업과 영업에 뛰어들어 자신의 전문성을 강제적으로 증명해야 하는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죠.

많은 회계사님들이 알고 계시는 사항 아닐까 싶습니다.

재무제표랑 시장은 전혀 다르다.

그걸 같이 볼 수 있어야 능력이 되는거야.


근데 말이 쉽지, 이게 함부로 내뱉을 수 있는 말은 아니잖습니까.

그럼에도 회계사님들이 이런 말씀을 하시는 이유는

결국 본인의 역량을 계속 끌어올려야만 한다는걸 아시기 때문입니다.

시장의 흐름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런데, 흐름이 바뀌었을 때 상황을 잘 파악하여 결정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과정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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