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자격사

전문자격사 | 수습분들이 착취 당하는 과정

전문자격사분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젠 회사에서 일을 잘 배울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일단 고용하는 입장에선 수습, 근무 자격사분들을 뽑는다고 하더라도 여러 생각이 들기 마련입니다.

내 노하우 다 알려주면, 그대로 나가서 개업할거잖아


이런 걱정을 안할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전문자격사분들을 뽑지 않고, 사무직원을 뽑으시려는 분들도 많이 봤습니다.

월급도 더 적게 줄 수 있고, 노하우 다 알려줘도 자격증이 없기 때문에 경쟁자가 될 가능성도 매우 적으니까요.

그렇다면 개업사무소를 운영하시는 분들이 취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전략은 무엇일까요?

자격사가 꼭 해야 하는 일만 맡아서 하고, 나머지는 직원분께 일을 맡기는 형식으로 분업화하는 구조를 만들지 않을까요?

그래야 공들여 키운 인력 언제 나갈까 노심초사 하지 않고 일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자, 만약 이런 구조로 운영되는 법인이나 사무소에 신입 전문자격사로 들어가 일을 하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눈치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제 막 일을 배워가는 와중인데 실무 직원분들은 자격사가 이것도 모르냐고 내심 불편해하구요. (열등감의 표출입니다)

사수분들은 강하게 키운다면서 본 적도 없는 업무들을 던지기 시작합니다.

운이 나쁘면 애초에 일을 배울 수 없는 사무소에서 사회생활을 해야 할수도 있는겁니다.

이제 막 수습으로 일을 하시는 분들은 억울할 따름이죠.


가입비에 실무메뉴얼까지 몇 백만원을 뽑아먹힌다고?



최근에 전문자격사 한 분을 만나면서 굉장히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구체적인 법률 전문직 분야는 얘기 안하겠습니다.

다만, 어떤 법률분야에서는 이런 일도 벌어지고 있구나를 공유드리고 싶습니다.

어떤 법인에서는 전문자격사 신입이나 경력직을 뽑을 때, 우선 가입비를 받습니다.

가입비를 낸다고 해서 취업이 되느냐? 아닙니다.

3개월 동안 치열한 경쟁 끝에 법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전문직분들만 뽑히는데요.

여기서 끝이 아니라, 본격적으로 실무를 배우기 위해선 교육비를 내야 합니다.

교육비가 수십만원이 아니라, 수백만원대입니다. 그것도 한 번 내면 끝이 아니라, 1년에 수백만원씩 꾸준히 지출해야 하는 구조입니다.

여기까지만 들어도 이미 어질어질합니다.

그래도 어찌저찌 가입비 내고, 치열한 경쟁 끝에 정규직으로 채용이 되서, 실무를 배우려니 돈을 내라고 하니까 돈까지 내서 실무매뉴얼을 받았다고 칩시다.

그러면 수백만원을 내서 실무 매뉴얼을 받으면 실무능력이 키워지고, 일을 잘 배울 수 있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실무를 하기 위해선 자기가 직접 영업을 해와야 합니다. 그래야 실무 매뉴얼에 나와 있는 내용을 적용해볼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자신이 직접 영업을 뛰어서 수임을 해왔으니까, 자신이 모두 수임료를 챙기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수임료 중 일정 비율을 법인대표가 가져갑니다. 그것도 매우 유리한 구조로요.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실제로 저렇게 운영되고 있는 법인이 있습니다.

주변에 말해봤자 누워서 침뱉기라는걸 아니까, 그저 쉬쉬하는 것일 뿐이에요.

듣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같은 전문자격사끼리 가르쳐주고, 챙겨주고 뭐고 그런거 없습니다.

수습 자격사님이 실무를 배워야 하는 입장이란걸 악용해서,

먼저 자격증 시험을 합격해서 일을 배웠다는 이유만으로 갑질을 당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다는걸 인지하셔야 해요.

위 사례로 법인을 운영하고 계시는 대표님만 돈 벌고

수습이나 이제 막 실무를 시작하는 분들 입장에선 전문성을 제대로 키울수가 없는 상황인 것입니다.

전문자격사, 이젠 정말 스스로 뚫어야 한다


아래 칼럼들을 작성한 적이 있습니다.

세무 플랫폼들이 등장하여, 수입을 올릴 분야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이야기구요.



법인에 들어가서 전문성을 키워도, 그 전문성이 개업했을 땐 소용없는 업무가 될수 있다는 이야기를 작성했습니다.


전문성을 기르기가 참 힘든 시대입니다.

일하는 것도 힘든데, 나중에는 개업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 등등 여러 걱정을 안할수가 없습니다.

그 와중에 일은 너무나 많고, 능력을 인정받기 위해선 나를 회사에 갈아넣어야 할 때도 많습니다.

문제는 이걸 당연하게 받아들여야만 하는 암묵적 환경입니다.

세무삼략 기본편에서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전문직분들이 부딪히는 착취문제들을 그대로 조명하고 있어요.

읽어보시면 내가 그동안 당연하게 믿고 있었던 것들이 어떤 방식으로 나를 좀먹고 있었는지를 알아가실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나 자신을 차별화하는 브랜딩 방법과 블로그 셋팅방법들도 배우실 수 있어요.

추가 칼럼


세무사 블로그 마케팅 | 정보 비대칭
세무사 광고대행사 | 안타까운 점
세무사 마케팅 | 돈 벌게 해준다는 메시지
전문직마케팅 | 그들의 최면기술
전문직 시험 | 보상 받을거란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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