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시시스트

나르시시스트와 마케팅의 궁합

나르시시스트는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세상엔 좋은 가정환경과 교육을 받아 성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우리는 상당수가 치열한 교육열과 경쟁에 악영향을 받으며 살아왔죠.

그 악영향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번 –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너무 높은 잣대를 강요당한 삶


· 전교 2등을 했는데, 왜 1등 못했냐고 혼낸다던지

· 엄마 친구 아들은 서울대를 갔는데 넌 뭐하냐느니

· 옆집 애는 알바하면서도 학점 4.0에서 논다던지

· 네 사촌은 해외 대기업에 취업해서 날라갔다던지

등등 가혹하게 사람을 몰아붙이는 게 1번 유형이구요.

2번 – 자기 스스로 객관화를 하지 못하게 하고, 뭐든지 될 수 있다며 거짓 믿음을 주입받은 삶


· 나는 X나 특별한 사람이야

· 나는 개똑똑해서 뭘 해도 성공할 사람이야

· 나는 특별대우 받아야 할 사람이야

라며 스스로 자기최면 거는게 2번 유형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1번 유형과 2번 유형 모두 사회에 나와서 많은 자기계발이나 성공메시지에 현혹되기 쉬운데요.

오늘은 그 중에서 2번 유형을 특히 잘 꿰어내는 나르시시스트에 대해서 얘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나르시시스트와 마케팅이 얼마나 파괴적인 궁합을 자랑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에 넘어가 피해를 보는지에 대해서 다루겠습니다.

나르시시스트는 어떻게 탄생하는가?


위에서 2번유형의 사람들이 어떤 사고관을 가지는지 말씀드렸습니다.

· 나는 X나 특별한 사람이야

· 나는 개똑똑해서 뭘 해도 성공할 사람이야

· 나는 특별대우 받아야 할 사람이야

매우 거부감이 느껴지는 생각들이죠?

사실, 이런 생각에 맞는 능력과 재능이 있으면 하나도 문제될게 없습니다.

그런데 인생사, 그렇게 만만하지 않죠.

가진 재능이 넘쳐도 단지 운이 없어서 일이 어그러질 때도 있고

상황이 틀어지거나 내 능력이 부족해서 뭔가를 성취 못했을 때도 많습니다.

특히 자신이 개쩌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능력이 ‘부족’해서 일이 틀어졌다면 이 사람은 어떻게 반응할까요?

‘내가 틀렸다는걸’ 절대 인정 못하고 책임을 다른곳으로 돌려버립니다.

수능 잘 못봐서 대학 못가면 우리나라 입시제도 자체가 이상하다고 생각을 하고

취업에 실패하면 우리나라 기업구조가 잘못됐다고 생각을 하며

투자에 실패하면 우리나라의 후진 경제시스템이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사업에 실패하면 우리나라의 기득권이 잘못됐다고 생각해버립니다.

이러면 성인이 되도 애들과 다름 없게 되는데.. 이게 더 심해지면 어떻게 될까요?

무기력하고, 나태하고, 자존감 바닥에, 자기중심적이고, 예민하며 현실인지능력이 떨어진 사람이 됩니다.

여기까지도 이미 심각한데, 좀 더 진화를 하면?

사고방식이 이렇게 바뀝니다.

● 나는 특별하고 우월한 사람

● 난 세상에 이로운 존재

● 넌 날 만나서 행운

● 내가 잘못해도 거짓말로 변명하고 합리화해도 됨

● 내가 없어지면 세상의 손해

● 그러니 내가 거짓말을 해서라도 살아남아야 함

● 난 그럴권리와 자격이 있음

이런 사고구조를 가진 사람을 나르시시스트라 부르는데요

이런 분들이 사회에 나와서 조그한 성공을 하면, 정말 엄청난 사회적 해악을 끼칩니다.

자신만의 종교를 만들어서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돈과 시간을 갉아먹는데요.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나르시시스트는 어떻게 자신을 브랜딩하고 마케팅을 하는가?

사람은 기본적으로 우월한 사람에게 동경심을 가집니다.

동경심을 가지면 자연스레 우월한 사람의 행동을 따라하거나, 그 사람의 사고방식을 습득하려는 성향을 지니죠.

이런 수요를 채워주는 방식이 바로 자기계발, 동기부여, 성공학 강의입니다.

소위 성공팔이와 나르시시즘은 정말 기가막힌 궁합을 자랑합니다.

나르시시스트는 기본적으로 자기 성공에 엄청난 우월의식과 지적허영심을 가집니다.

그래서 자신을 자랑할 수 있는 명품을 통해 자신의 우월성과 성공을 과시하고, 자신도 잘 모르는 지식으로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하죠.

그리고 자의식 해체라는 미명 아래 그다지 특별할 것 없는 자신의 얘기를 그럴듯한 메세지와 버무려 사람들에게 전파합니다.

세상한테 휘둘리지 말고 소신을 가지고 자신을 성장시켜라

메시지만 보면 아무 문제 없습니다.

다만, 그걸 나르시시스트가 한다는게 문제인데요.

자기과시와 그럴듯한 메시지가 합쳐지면,

나르시시스트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성공한 사람의 자신감’으로 비춰집니다.

결국 사람들은 나르시시스트에게 동경심이 생기게 되고,

이 사람이 전달하는 메시지에 중독되어 그 누구보다 대리만족을 잘 느끼게 됩니다.

이 때부터 나르시시스트는 지지자들의 응원과 지지를 통해 영향력이 생기게 되고.

그 때부터 자신을 더욱 더 브랜딩하고 마케팅하여 지지자들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시킵니다.

이들에게 우월의식을 심어주는 방식으로요.

니들은 똑똑하니까 이런 상술에 놀아나지 마라

‘이런걸 모르는 일반 대중 무지랭이들은 멍청해서 이런 상술에 놀아난다’고 생각을 하게끔 하고, 우월의식을 느끼게 합니다.

이런 의식이 생기면, 책 조금만 읽어도, 조금만 운동해도 내가 다른사람보다 우월하고 현명하게 산다고 착각을 해버리죠.

나한테 이걸 알려주는 그 사람은

  • 수억 대 차를 타고
  • 수천만 원짜리 시계를 차고
  • 고급 술 담배 등의 고급취미를 즐기기 때문입니다.

마치 자기도 그 사람하고 같아지는 길에 올라간다고 자아의탁을 하는 것입니다다.

이대로만 계속 한다면 더 성공할 것마냥 허황심이 커집니다.

사실 본인 인생은 아무것도 바뀐게 없는데도 말입니다.

솔직히 본인들도 압니다. 별로 바뀐게 없다는 것을요.

하지만 나르시시스트가 주는 메시지를 거부할 수가 없습니다.

자신들은 특별해야 하는데, 시간 조금만 써서 손쉽게 성공을 얻어야 하는데 같은 마음으로 점차 초조함을 느끼고, 이에서 벗어나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런 지지자들을 지배하고 있는 나르시시스트들은 이 때 이 이야기를 합니다.

유료 강의를 들으면 성공에 더 가까워질 수 있어.

특정 누군가와 집단이 마구마구 떠오르실겁니다. 그렇죠?

왜 알면서도 속을 수 밖에 없는가?

1번, 2번 유형분들이 겪는 공통적인 감정결핍은 ‘인정욕구’입니다.

· 1번 유형은 부족한 자존감과 자신감을 채우기 위한 인정욕구

· 2번 유형은 자기 합리화를 위한 인정욕구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나르시시스트가 전달하는 메시지와 성공팔이에는 이런 인정욕구를 채우고 우월의식을 만들어줍니다.

사람은 자신이 믿고 싶은대로 믿는 동물입니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것이 바로 진실인데,

이 진실을 외면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성공팔이, 나르시시스트의 메시지이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많은 사람들이 쉽게 속을 수 밖에 없고, 광신도처럼 따르게 됩니다.

거의 종교수준에 가깝게 변하죠.

이미 사이비 종교는 특정 인플루언서, 기업의 형태로 변형되어 사회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나르시시스트들은 여기에서 많은 ‘영적 정당성’, ‘지적 정당성’을 얻습니다.

안그래도 자신이 특별한 사람이고 우월한 사람이라고 망상을 하고 살았는데,

자신이 심지어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는 ‘선한 영향력을 가진 착한 사람’이기까지 하다는 망상이 추가되기 때문입니다.

나는 이 세상에 이로움을 주는 사람이라 없어지면 안돼

그러니까 이런 것들도 해도 돼

이런 합리화를 기반으로 어떤 활동을 하게 될까요?

마케팅 대행사들 중에는 나르시시스트가 많이 있습니다.

이들이 전문직분들을 속이는 메시지와 그 속에 숨겨진 함정들을 보셔야 해요.

그에 대한 얘기들을 이 책에서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사기를 왜 사기라 말하지 못하는가?

아시겠지만 사업과 성공은 그렇게 날로먹을 수 없습니다.

쉽게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는 나르시시스트에게 이용만 당할 뿐입니다.

성공팔이로 성공한 사람들은 돈을 많이 버는걸로 많은 권위를 챙기고 자신의 말을 정당화시킵니다.

메시지에 반대되는 말을 하면,

‘아닌데? 너 잘못알고 있는거야. 내가 책을 좀 읽어봐서 아는데.. 이게 맞아’ 라며 거짓말하거나

지적을 하는 당신에게 ‘그런식으로 생각하면 당신은 성공 못해요’

‘패배자 마인드를 가지셨네요’ 하고 얘기를 합니다.

‘당신은 노예근성을 가진 무능력한 사람’이라고 얘기를 하죠.

자신의 잘못을 부정하거나 핀트를 꼬아버리거나, 사과를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선 남들을 속이는 사기를 치라고 종용하고

남들에게 피해를 입히고선 가치를 전달해주는 것이라 합리화를 시킵니다.

추종자들은 여기서 더 강한 믿음을 가지고 나르시시스트를 믿죠.

왜? 자신은 특별하고 우월하며, 능력있는 사람이라 쉽게 성공을 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속지 말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적대하고, 증오합니다.

왜? 이 사람의 메시지를 공격하는건, 곧 나를 향한 공격이니까요.

진실을 마주보고 나 자신을 부정하게 되어버리는거니까요.

경제적 자유? 부자?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엔 돈을 많이 벌고 싶어서 투자든 사업이든 기웃거리지만

뭘 하겠다는 것도 잊어버리고, 쉽게 돈을 벌고 싶다는 욕심만 남게 됩니다.

그렇게 자신도 자신에게 최면 거는줄도 모르고

불만을 가진 사람들은 성공한 사람에게 지적을 할 수 없다는 암묵적 입막음 때문에 반발 에너지는 허공으로 사라집니다.

하지만 소용 없습니다.

왤까요?

성공한 쿠데타는 쿠데타가 아니듯이

성공한 사기는 더 이상 사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추가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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